미국만큼 뜨거운 ‘이 나라’ 증시…현대차도 상장 준비한다는데

상반기 5조원 규모 자금조달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검토

인도 뭄바이의 증권거래소(NSE) 건물 안에 전시된 인도 증시 대표 시장종합 지수 ‘니프티 50’의 새 로고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외국 기업들이 대거 인도 증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인도 기업공개(IPO)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한국 기업 중에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연내 기업공개를 준비중이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증시에서는 역대 최다인 238개사가 기업공개로 73억5000만달러(약 10조1283억원)를 조달했다.


올해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연초부터 현재까지 인도 증시에 신규상장한 회사는 130곳, 조달한 자금 규모는 3130억루피(약 5조1620억원)에 달한다.


특히 빠른 경제성장과 더불어 인도 증시 상장에 관심을 갖는 해외 기업들이 점차 늘면서 인도 IPO 시장의 활기를 더하고 있다.


CNBC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25억달러 이상 규모의 기업공개에 성공하면 2022년 당시 인도생명보험공사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지 이코노믹타임즈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이달 안으로 인도법인 IPO를 위한 투자설명서 초안을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판매량 기준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회사다.


앞서 마루티스즈키 인디아, 힌두스탄 유니레버, 지멘스, ABB 인디아 등의 외국기업들이 인도 증시에 상장한 바 있다.


외국기업과 함께 인도 스타트업들도 투자금 유치를 위해 기존의 사모펀드 대신 주식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점도 인도 IPO 활황에 기여했다.

지난해 인도 증시에 상장한 의료기기 제조사 맨카인드 파마에 이어 올해도 음식배달 회사 스위지(Swiggy), 온라인여행사 익시고(ixigo), 결제솔루션 회사 모디퀵(MobiKwik) 등 다양한 인도 기술 스타트업들이 신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증시를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니프티50 지수는 최근 1년간 1만8700선에서 24% 넘게 오른 2만3400선까지 뛰어올라 미국 S&P 500 지수를 소폭 앞서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도 증시는 다른 신흥국 증시 대비 다소 비싼 측면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말콤 도슨 글로벌X 신흥시장 전략가는 “인도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1배로 조금 비싸다”면서도 “인도 증시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주당순이익 증가로 질적인 성장을 제공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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