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중 북한·베트남 방문할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지역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타스 =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중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에 따르면, 한 외교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빠르면 6월 북한을 방문한 직후 베트남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베도모스티에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할 것이며 현재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푸틴 대통령의 북한, 베트남 방문 준비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진전된 단계”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또한 같은 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준비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올해 북한을 답방하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방북이 된다.

러시아는 최근 북한과 밀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김 위원장의 평양 방문 초대를 수락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집권 5기를 시작한 이후 첫 해외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을 연이어 찾으면서 광폭 외교 행보를 보인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달에 북한을 찾을 경우 한 달여 간격으로 중국, 북한을 차례로 방문하는 것이다.

한미일에 맞서는 북중러 연대가 공고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알렉산드르 제빈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중국·현대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베도모스티에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에서 북러 무역·경제 관계를 서방 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 이주 노동자와 북한 관광 개발 문제가 의제에 오를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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