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놀리려고 내 옷을 강제로”…日여자 어린이들이 제거해달라는 ‘이것’

일본에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모 산업이 잠재적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는 부드럽고 털이 없는 피부가 주류 미학으로 여겨지는 반면 과도한 체모는 단정치 못하고 게으르고 지나치게 성적이면서 노화의 징후로 여기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문에 여자 연예인들은 물론 일반 여성들도 ‘겨드랑이 관리’에 철저하다.

민소매나 반팔 옷을 입을 때 겨드랑이가 보이면 손으로 가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일본에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모 산업이 잠재적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회사 디오네(Dione)는 3세 미만의 어린이를 위한 제모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약한 어린 피부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저전력의 부드러운 제모 장치를 사용한다.


일본 부모 10명 중 6명은 자녀가 체모를 제거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제모 전문업체 리제(Rize)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시술을 받는 초·중학생 수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배나 늘었다.


한 네티즌은 야후 재팬에 “중학교 때 나는 끊임없이 털뭉치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사람들이 나를 놀리기 위해 내 옷을 강제로 들어올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내 딸은 반 남자아이들이 자기를 놀리기 때문에 유치원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말했다”고 토로했다.


중국 디지털 뉴스 매체인 Huxiu에 따르면 일본의 제모 전통은 1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성들은 얼굴 털을 제거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작은 칼과 날카로운 껍질을 사용했다.

약 400년 전 에도 시대에 남자들은 목욕할 때 매끄러운 돌을 사용해 다리, 겨드랑이, 생식기 부위의 털을 문지르곤 했다.


그러다 보니 현재의 일본에서는 털이 없는 신체가 사회적 표준이 됐다.

이는 남녀 관계에 있어서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일본 제모 회사 QEEQ의 2020년 조사에 따르면 젊은 여성의 약 90%가 체모가 적은 남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