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꾸준히 매수해온 네이버·카카오 주가가 반등을 시도 중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지난 3일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7% 오른 19만4600원에 마감했다.

네이버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3% 빠졌지만 탄탄한 실적이 공개되며 최근 반등세로 접어들었다.


네이버는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조5261억원, 영업이익 4394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1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이 급격히 침투해오는 상황에서도 시장 전망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낸 것이다.


호실적을 확인한 외국인과 기관은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3일 하루에만 외국인은 네이버 주식을 913억원, 기관은 5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네이버를 2188억원어치 사들였던 개인은 3일 1464억원을 털어내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네이버의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대비 14.74% 늘어난 1조7082억원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광고 정상화와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올해 네이버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6%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며 "목표가를 29만원으로 종전 대비 12% 높인다"고 말했다.


대표 성장주인 카카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의 최대주주가 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카카오는 SM 지분 총 39.98%를 확보해 대주주가 됐다.


주가 상승을 저해하던 불확실성 요소가 해소되자 지난 3일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86% 오른 4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오는 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카카오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78.75% 증가한 1271억원이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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