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공지능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반도체 업계가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데 다량의 고성능 반도체가 들어가서인데요.
국내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SK하이닉스가 개발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입니다.
현존하는 HBM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열 방출 성능이 10% 높아졌습니다.
이 새 반도체는 세계 최대 GPU(그래픽저장장치) 생산 기업인 엔비디아가 내년 하반기에 공개하는 차세대 AI 가속기에 탑재될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의 선제 공략에 경쟁자인
삼성전자는 분주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4세대 제품의 고객사를 확보 중인데, 올해 하반기 5세대 HBM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SK하이닉스과
삼성전자가 차세대 HBM 개발에 속도를 내는 건 최근 생성형 AI가 확산하면서 HBM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일반 D램보다 10배 이상 높인 HBM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인공지능의 필수품입니다.
여기에 인공지능용 GPU 시장의 독점자인 엔비디아는 2분기 깜짝 실적을 내 HBM 시장의 훈풍을 더했습니다.
▶ 인터뷰(☎) :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AI향 반도체, AI 서버가 계속 증가하면 할수록 HBM의 수요가 늘어나 최근 HBM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초기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HBM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시장으로, 두 기업의 점유율이 90%에 육박합니다.
시장 성장에 D램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점유율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양자 대결이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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