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의약품 시장이 전례없는 특수를 맞고 있습니다.
확진자들이 많이 찾는 진통제나 감기약의 매출은 올해 역대급 기록을 세우기도 했는데요.
특히 감기약의 경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약국마다 품귀 현상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로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전세계적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정체됐던 일반 의약품 시장에도 활기가 찾아왔습니다.
한 의약품 조사기관이 보고한 올해 상반기 일반의약품 시장 규모는 1조3250억 원.
코로나가 한창 이어지던 지난해 같은 기관과 비교해도 14.8%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올해 2분기 집계된 일반약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
예년같으면 한 자릿수에 머물던 증가율은 3분기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폭발적 수요을 몰고 온 건 다름 아닌 코로나19의 재확산.
변이 바이러스에 경증 치료를 요하는 확진자가 끊이지 않으면서 일반 의약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겁니다.
실제 올 초부터 수십만 명씩 쏟아진 확진자에 해열제나 감기약의 수요는 백신 접종 후유증으로 감기약을 사려는 소비층과 맞물리며 약국마다 품귀현상을 낳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찬웅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홍보팀장
-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서 종합 감기약을 비롯해 해열 진통제, 진해 거담제 등 일반약 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요. 아울러 코로나 백신 접종이 늘면서 경증 환자위주로 코로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일 반약 소비가 늘어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품목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타이레놀이 가장 많은 28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액상형으로 인기를 모은 동아제약의 판피린큐도 21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2.9%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판피린큐는 확진자 폭증에 올해 2분기, 겨울철보다 높은 수익을 거둬들였습니다.
또 코로나 대표 상비약으로 꼽히는 동화약품의 판콜에스도 상반기 185억 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대비 30% 넘는 성장세를 보였고, 한독의 진통소염제 케토톱 또한 근육통 환자가 늘며 선두 자리에 입성했습니다.
▶ 인터뷰(☎) : 공경호 / 동아제약 커뮤니케이션실 PR 책임
- "올해 초 판피린 광고를 새로운 (액상)소재로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약국에서 넘버원 대세감을 강조한 부분과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 확산, 재택 치료 본격화로 감기약 등 상비약을 구하려 약국 방문이 급증했던 부분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면서 시너지를 냈습니다."
계절성 감기가 유행하는 가을철이 돌아오면서 감기약을 중심으로 한 시장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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