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내내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소비도 위축돼있죠.
그중에서도 사치품은 더욱 타격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국내외 자동차 기업들은 오히려 럭셔리 마케팅으로 불황 타개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고급차 브랜드가 경기 불황 속에 올해 모두 부진했지만, 신차를 공개하면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벤틀리는 '더 뉴 컨티넨탈 GT'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4세대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경은 디자인입니다.

1959년형 양산 모델부터 두 개를 유지해 왔던 전면부 헤드램프가 이번에 싱글 헤드램프로 바뀌었습니다.

600마력을 발휘하는 엔진과 190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의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탑재됐습니다.

벤틀리는 앞으로 한국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티안 슐릭 / 벤틀리코리아 총괄상무
- "이제부터는 앞으로 글로벌하게 선보이는 모든 모델과 해당 모델의 파생 라인에 대해서 한국에도 동일하게 선보이기로 본사 차원에서 결정이 됐습니다. 이는 한국 시장의 중요도가 점차 올라가기 때문인 거고요."

마세라티는 올해 한국 법인을 정식 출시하고, 신차도 적극 공개하고 있습니다.

애스턴마틴과 롤스로이스 등 고급 브랜드들도 일제히 올해 신차를 내놓았습니다.

국내외 브랜드의 '고급 에디션' 마케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GV80 블랙 에디션을 공개했습니다.

GV80 블랙은 브랜드 두 번째 블랙 모델로 내외장의 섬세한 디테일까지 블랙으로 마감하는 등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습니다.

벤츠도 올해 EQS와 마이바흐의 나이트 시리즈를 국내에 공개했습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내놓은 'XC40 블랙 에디션'은 온라인 판매 시작 7분 만에 97대 전량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가성비 따지고 절약하는 소비 생활을 하지만, 프리미엄 소비를 할 수 있는 소득 계층은 더 업그레이드된 상품 이런 게 나오면 더 좋아하고 또 앞다퉈서 구매합니다."

불황에도 차별화를 원하는 고소득층을 겨냥한 경쟁은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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