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차원 미니 장기 오가노이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업계도 오가노이드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오가노이드와 인공지능의 결합을 시도하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는 오가노이드를 중심으로 기술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사업을 바탕으로 그 확장성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오가노이드란 줄기세포를 배양해 장기와 유사한 3D 입체 구조로 만든 것으로, '미니 장기'라고도 불립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활용한 약물평가 플랫폼을 구축해 동물시험을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효율성을 높여 신약 개발에도 기술을 활용하면서 국내외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오가노이드 기술에 AI를 접목한 사례도 눈에 띕니다.

JW중외제약은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 기업 미국 템퍼스AI와 협력해 실제 임상 데이터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항암 신약 개발 가속화에 나섰습니다.

JW중외제약은 템퍼스AI가 보유한 임상 기록, 병리 이미지와 같은 멀티모달 데이터와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해 후보물질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넥스트앤바이오는 AI로 오가노이드의 3차원 구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해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오가노이드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오가노이드에 AI가 더해진 기술은 해외에서도 이미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인디애나대 블루밍턴 연구진은 뇌 조직과 컴퓨터 회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바이오 컴퓨터'를 개발했습니다.

연구진은 오가노이드와 컴퓨터를 연결할 수 있다면 인간 뇌의 속도, 에너지 효율을 AI에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를 위한 연구로도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레나 스미르노바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는 이 연구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생물학 컴퓨터를 가능하게 하는 몇 가지 이론적인 아이디어를 확인시켜 주는 연구"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전 연구는 뉴런 세포를 2차원으로 배양한 뒤 수행됐는데, 3차원 형태로 만든 상황에서도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국내외 바이오 업계가 '꿈의 기술'로 불리는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확장성에 연구개발 능력을 집중시키면서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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