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쓰레기소각장 최종 후보지로 선정…마포구는 철회 요구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새 지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 연합뉴스

서울시가 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 최종 후보지로 마포구 상암동 현 자원회수시설 부지를 선정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31일)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평가를 통해 상암동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를 최적 입지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에 따르면 상암동 후보지는 5개 분야(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 모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영향권역(300m 이내) 내 주거 세대수가 없다는 점과 현재 폐기물 처리시설로 지정돼 있어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 등이 높게 평가됐습니다.

시는 2026년까지 기존 자원회수시설 옆 지하에 새 시설을 건립한 뒤 2027년부터 가동하고 기존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할 예정입니다.

한편 쓰레기소각장이 기피 시설인 만큼 마포구는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오늘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구민에게 더 큰 희생을 강요하는 동시에 지역 형평성에도 크게 위배되는 일"이라며 자원회수시설 설치 전면 백지화 및 철회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시가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하며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을 전했습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폐촉법상 입지선정위원회가 독립적으로 후보지를 결정하도록 돼 있다"며 "지난 금요일 저녁에 최종 결정에 나서 주말부터 마포구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