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20주년을 맞은 KT가 글로벌 톱 디지털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KT는 30일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KT의 과거-현재-미래의 주역들이 자리했습니다.
구 대표는 민영화 20년 이후 KT의 미래 방향에 대해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로서의 성장 가속화 및 디지털전환 리딩 기업으로의 발전 ▲디지털 생태계 확산 ▲디지코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 ▲디지털 시민의식 정립 등 4가지를 제시했습니다.
KT의 2002년 민영화 이후 통신·디지털인프라 분야 투자 금액은 6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구 대표 취임 이후, KT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삶을 변화시키고 기업의 디지털혁신(DX)을 리딩한다는 비전으로 '디지코' 전략을 가동했습니다.
AI컨택센터(AICC)와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 미래 유망 사업 분야에서 국내 1위 지위를 확보했고, 미디어 분야에서는 '이상한변호사 우영우'가 글로벌 히트에 성공했습니다.
KT는 이 같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뉴미디어, 금융 등 혁신사업을 지속한 결과 2022년 상반기 12조5천899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9년만에 1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KT는 2025년까지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성장성이 더딘 통신산업보다는 디지털혁신(DX) 분야에서 성공모델을 발굴한다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KT는 앞으로 20년 동안 초거대AI, AI반도체,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 등 미래 기술에 집중 투자해서 글로벌 시장 진출 무기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앞으로 다가올 20년은 완전한 디지털 세계로의 이주가 본격화되며 새로운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변화의 시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불확실한 미래의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KT는 글로벌 디지털 컴퍼니로 도약하여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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