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혼다와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합니다.
한국과 일본 대표 기업이 전기차 배터리 동맹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가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작을 설립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약 5조1천억 원(44억 달러)을 투자해 미국에 4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한 번 충전으로 50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53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현재 공장 부지는 검토 중이며,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말부터 파우치 배터리 셀과 모듈등을 양산한다는 목표입니다.
생산된 배터리는 혼다와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큐라 전기차 모델에 사용됩니다.
무엇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혼다가 파나소닉 등 일본 배터리 업체가 아닌
LG에너지솔루션을 선택한 것을 두고 한국 배터리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유원재
LG에너지솔루션 책임
-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기술을 중시하는 일본 완성차 업체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품질과 기술력 등 고객 가치 혁신역량을 인정받은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조 원 이상을 투자하며 북미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GM과 3개, 스텔란티스 1개의 합작공장 건설을 비롯해 미국 미시간 단독공장 증설을 진행 중인 상황.
경쟁사인 SK온 역시 미 완성차 업체 포드와 총 3개의 합작 공장을 건설,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을 계기로 북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국내 배터리업계가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장악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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