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사장 박정림, 김성현)은 오늘(26일)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한 리테일 채권 판매액이 10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월~8월까지 채권 판매액과 비교하면 64% 증가한 수준이며, 월평균 판매액도 지난해 0.8조에서 올해 1.3조로 큰 폭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고채와 회사채 등의 금리 상승이 채권 투자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올해 초 연 1%에서 연 2.50%까지 인상했는데, 국고채 금리는 연 3%, 회사채 금리는 연 4%를 넘어섰습니다.
주요 상품별 판매동향을 살펴보면 기준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만기 1년 이하 CP, 전자단기사채의 판매액은 8조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53% 증가했습니다.
현재 A1, A2 등급의 전자단기사채 금리는 연 3%~4% 초반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유동자금이 단기 고금리 상품으로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중장기 채권의 판매 비중은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올해 8월까지 판매한 중장기 원화채권의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5배 증가했으며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조 원에 달합니다.
금리 상승기에 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다양한 채권 상품이 출시되면서 판매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만기가 긴 채권은 금리에 대한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할 경우 이자수익뿐만 아니라 매매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입니다.
특히, 국고채 장기물의 경우 거래량이 많고 유동성이 풍부해 원하는 시기에 매도가 가능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 밖에 최근 발행되는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발행금리가 연 4% 후반으로 결정되면서 고객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로 발행되지만 발행사가 발행 5년 이후 중도상환 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진 채권으로 연 4% 이상의 세전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KB증권에서는 비교적 신용위험이 낮은 주요 시중은행과 금융지주에서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김성현 KB증권 채권상품부장 이사는 "기업이나 고액자산가들의 투자처로만 인식됐던 채권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다양한 채권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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