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화했지만, 7개월 연속 올라…도시가스·전력 요금 올라, 폭염·장마에 농산물 가격 뛰어
-뱅커 되는 길, 5대 시중은행이 공개한 입사 비법은 '진정성·자신감'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오늘 또 한차례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건 올해만 네 번째 인데요.
물가 대란과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높아진 점 등이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길금희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기준금리가 또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긴 했지만, 이렇게 한해에 네차례 연속 인상은 처음 아닙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5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4월과 5월, 7월에 이어 네 차례 연속으로 이뤄졌는데요. 네 차례 연속 인상은 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2.5%로 인상이 됐습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를 넘어선데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크고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진 상황 등이 전반적인 인상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만 금통위는 인상 폭을 지난달 빅 스텝에서 이번엔 베이비스텝으로 한 단계 낮췄는데요.
무리한 금리 인상 여파로 경기 타격이 클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간 한은이 단계적 인상을 예고했던만큼 이번 결정을 두고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데요. 전문가 발언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태기 /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 "(한은이 말한대로) 금리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거고요. 우리는 미국이랑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물가 상승 압력은 미국이 훨씬 우리보다 큽니다. 우리는 경기침체에 대한 고려를 해야 되기 때문에 단계적인 인상이 맞지 않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확실하게 (물가)안정을 보이지 않는다면 추가적 인상이 또 있을거라고 봅니다. 대폭 인상은 아니지만 단계적인 인상은 당분간 지속되지 않을까 합니다. ""
실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 다시한번 기준금리 인상 기조 유지를 비췄는데요.
이 총재는 오늘 열린 간담회에서 "당분간 기준금리를 지금과 같은 0.25%포인트(p)씩 인상하는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25일(현지시간) 연준이 개최하는 잭슨홀 미팅이 시작되는데요.
제롬 파월 의장이 26일 연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소 둔화하면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빅스텝 정도로 낮출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는데요.
예상대로 빅스텝을 밟을지, 그보다 더높은 자이언트 스텝으로 향할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1.22% 오른 2,477.26에
코스닥은 1.79% 오른 807.37에 장을 마쳤으며, 달러당 원화값은 6.9원 오른 1,335.2원에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금리 인상 발표가 있자마자 물가에 관한 이야기도 빠지고 않고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또 오른 가운데 관련해서 경기 전망도 더 암울한 상황이리면서요?
【 기자 】
오름세가 소폭 둔화하긴 했지만, 국내 물가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3% 오른 120.47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데요.
전력과 도시가스 요금이 오른데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서비스 요금 등이 오르면서 물가 오름세가 유지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한전의 장기 적자로 전력 요금이 오르면서 관련한 지수는 4.8%나 상승했는데요.
또 서비스업 물가또한 식자재비와 인건비의 영향을 받아 1.3% 상승했고, 오랜 장마 등 기상 여건이 악화하면서 주요 농산물 값도 크게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음달 경기전망 역시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한데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9월 BSI 지수가 95.8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전월보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하는데요.
업종별로는 제조업(96.6)과 비제조업(94.8) 모두 4개월 연속 기준점을 밑돌면서 분야 상관없이 경기 하락세가 전망됐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취업과 관련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청년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 중 하나가 바로 은행원인데요.
국내 5대 시중은행이 금융권 입사 비법을 공개해서 화제라고요?
【 기자 】
네, 취업 대란 속 국내 주요 은행은 금융권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직장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5대 시중은행 입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무엇인가 살펴보니, 진정성과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한, 우리, 하나, KB국민,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오늘(25일) '2022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취업 백서'를 공개했는데요.
해당 백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이 공개한 인재상은 공통적으로 창의력과 리더십 그리고 정보기술(IT) 역량을 겸비한 사람이었습니다.
은행권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창의적인 열정가를 인재상으로 내세웠고, 하나은행은 비전 달성을 위한 리더십을 겸비한 지원자를, 우리은행은 뉴노멀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한 디지털 역량을 보유한 인물을 선호 인재상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은행들은 채용 꿀팁에서 자소서 항목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틀에 박힌 형식적인 자소서가 아닌 자신의 진솔한 경험과 입행 의지가 담긴 스토리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많은 지원자들이 궁금해하는 금융자격증 소지 여부에 대해선 필수 조건은 아니라고 답했는데요.
NH농협은행은 국제재무설계사(CFP), 재무분석사(CFA) 등의 자격증은 필수가 아닌 우대 조건이라며 자격증과 별개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은행에 대한 특이성과 직무 이해도 등을 잘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