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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3국간 전자상거래 사이트 'KCRECA'/ 연합뉴스 |
북한의 수산물이 북한·중국·러시아 3국 간 온라인몰 등에서 버젓이 유통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오늘(25일)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유엔 대북제재로 인해 수출이 금지된 상태인데, 북중러 3국간 전자상거래 사이트(KCRECA)에 북한산 대게·문어·조개 등 총 46종의 수산물에 대한 상품 설명이 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소개된 것입니다.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중국 소셜미디어인 '위챗'을 통해 판매업자에게 직접 연락해 값을 지불해야 한다면서 관련 QR코드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RFA는 이 밖에도 그림, 인삼차, 김치, 화장품 등 총 100여 가지 북한산 상품이 유통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의 한 조정관은 RFA의 관련 질의에 "이 사이트에서 광고하는 일부 상품은 제재를 위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중국의 알리바바에서도 검색창에 '북한산 수산물'을 입력하면 건어물 등이 검색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RFA는 전했습니다.
앞서 안보리는 2017년 8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화성-14형' 발사에 대응해 주력 수출 품목인 광물과 함께 수산물의 수출을 전면 금지한 제재 결의 2371호를 채택했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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