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25일) 오전 9시부터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었는데요.
현재 2.25%인 기준금리를 2.5%로 인상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조문경 기자, 한국은행이 오늘 베이비 스텝을 밟았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한국은행에 나와 있는데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2.25%인 기준금리를 2.5%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앞서 금통위는 4월과 5월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지난달(7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은 바 있는데요.

이번달(8월)에도 인상에 나서면서 사상 처음으로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부터 0.25%포인트씩 여섯 차례, 0.50%포인트 한 차례로 총 2%포인트나 인상됐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 수준까지 커졌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상승했는데요.

이는 1998년 11월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또 한국은행은 오늘(25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2%로 상향했습니다.

이 같은 전망은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만에 최고치입니다.

이렇게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해서 커지자 한국은행도 베이비 스텝에 나선 겁니다.

다만, 1년 뒤 물가 상승률 전망을 알 수 있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이번달(8월)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고,

고금리로 인한 가계 이자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 등을 고려해 '빅스텝'까지는 밟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2.25∼2.50%인데요.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6월과 7월 두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며 우리나라 금리를 역전한 바 있습니다.

이에 이번 인상을 통해 한미 금리 격차를 좁히고,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등의 위험을 대비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됩니다.

잠시 후 오전 11시 10분부터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직접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설명에 나설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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