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2.50%로 인상됐습니다.

4월, 5월, 7월에 이어 이날까지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린 것으로, 네 차례 연속 인상은 사상 처음입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를 넘어선데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금통위로서는 이례적 줄인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금통위는 경기 타격 등을 고려해 인상 폭을 지난달 빅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줄였습니다.

이번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금융시장에서도 금리인상을 예상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가 8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예상했습니다.

인상 응답자의 대부분인 91%가 0.25%p 인상을 전망했다. '빅스텝'인 0.50%p 인상을 예상한 응답자는 6%였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 한미 금리 역전 등의 영향에 금리 인상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고 금투협은 전했습니다.

이밖에 올해 추가 금리인상 시점과 인상폭도 주목됩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연말 약 3%까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7월 통계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6.3%까지 치솟은 가운데 하반기 물가 정점에 이를 수 있어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앞서 이창용 총재는 지난달 13일 금통위 직후 "당분간 높은 물가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빅스텝 이후 국내 물가흐름이 현재 한은이 전망하고 있는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당분간 0.25%p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 길금희 기자 / golde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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