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과서별 독도 표기 및 사진 모습/ 연합뉴스
일본의 교과서에서 '위안부' 문제나 '강제 연행' 등의 표현이 빠지는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본 학자들 사이에서도 나왔습니다.

오늘(24일) 학계에 따르면 동북아역사재단은 내일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타난 '역사 왜곡' 문제를 들여다보기 위한 '2022년도 일본 고등학교 검정교과서의 한국 관련 서술 분석' 학술대회를 엽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일본 교과서 문제를 지적해왔던 일본 학자들도 참석합니다.

와타나베 미나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WAM)' 사무국장은 지난해 일본 정부의 결정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 기술이 정정된 사례가 여럿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야마카와출판사의 '신 일본사 개정판' 교과서에는 '조성인 여성 등 중에는 종군위안부가 되기를 강요된 자도 있었다.'는 문장이 있었으나 '종군'이라는 단어가 지난해 빠졌습니다.

스즈키 도시오 어린이와교과서전국네트21 사무국장도 '교과서 공격'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문부과학성이 정부 견해를 내세워 용어를 삭제하거나 기술을 정정하도록 강요한 것은 일본 학계뿐 아니라 국제적인 연구 성과를 짓밟은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각 교과서의 정정 신청 결과를 분석해보면 짓쿄출판의 '역사총합'에서는 '강제적으로 연행하여 노동에 종사'시켰다는 표현은 '동원하여 일하게'로 바꿨습니다.

이 밖에도 '강제'라는 표현을 교과서에서 뺀 사례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학자들은 일본 교과서에서 표현된 한국 근대사 부분 또한 문제가 심각하며 일본 교과서에 포함된 독도 관련 설명에 대해서도 지적할 예정입니다.

재단 관계자는 "일본 교과서가 한일 양국의 역사 인식의 차이를 해소하는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기술되어야 하는지, 그 방향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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