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주요 증권사들의 국내 점포 수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최근 상반기 실적이 반토막 난 증권사들이 허리띠를 조여 매는 모습입니다.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보다 국내 점포 수가 대폭 줄어든 증권업계.
올해 6월 말 기준 주요 증권 10개사의 국내 점포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 감소했습니다.
특히 주요 증권사 중 절반인 5개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점포 수를 줄였습니다.
가장 많이 국내 점포 수가 감소한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로, 같은 기간 점포 수가 25% 줄었고,
삼성증권 역시 점포 수가 같은 기간 약 15% 감소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국내 점포 수가 약 10% 줄었고, KB와 하나증권 역시 국내 점포 수가 각각 약 3%, 약4% 소폭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신한금융투자 관계자
- "점포를 대형화해서 3~4개 점포를 묶어서 하나의 큰 금융센터 형식으로 운영합니다. 상권의 변화나 유동인구의 변화에 따라 점포를 통합해서 대형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운영을 하기 위해 점포 통합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증시 약진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평가 손실 등으로 실적이 대폭 감소한 증권사들이 점포 수를 줄여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 "요새는 대부분 디지털로 이용하다 보니까 점포를 방문할 유인이 많이 부족해졌고요. 증권사들이 이런 부분에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들을 봤다고…."
실제로 올해 상반기 주요 증권사 10개의 당기순이익은 약 2조3천1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0% 떨어졌습니다.
이에 실적이 악화한 증권사들이 점포 축소로 인해 자금 확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이 자금 확충을 위해 몸집 줄이기를 계속해서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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