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과 애플이 불량 제품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세탁기와 스마트폰 등 문제가 발생한 제품에 대해 무상수리를 확대한 건데요.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탁기 앞에 산산조각 난 유리조각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구입한 지 넉 달 밖에 되지 않은 세탁기인데, 유리문이 갑자기 깨졌습니다.
사고가 난 세탁기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그랑데 AI 모델로, 지난달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사고가 반복되자 삼성은 사과문을 내고 무상 수리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제품에서 유리를 문에 붙일 때 이물질이 들어가 접착력이 약해졌고, 이 때문에 유리 이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소비자가 수리를 신청하면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해 무상으로 해당 유리문을 교체해 줍니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의 무상수리 서비스 기간을 확대했습니다.
기존에는 최초 구매일로부터 2년까지였지만, 1년이 더 추가됐습니다.
해당 모델은 통화 시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소비자 불만이 다수 제기됐습니다.
애플은 자체 조사를 진행한 뒤 특정 기간에 제조된 제품 일부에서 불량이 발생했다고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기업들이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무상수리에 나서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이고, 제품 자체의 하자로 인해 발생한 부분이기 때문에 사후적으로 추가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과 추가적으로 보상 방안을 좀 더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가전과 IT 기기 등에서 연이어 불량이 발견되면서, 업체들이 무상수리를 통한 고객 달래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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