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금천·양천 빌라, '깡통전세' 위험

서울 2분기 자치구별 전세가율/ 연합뉴스

신축 빌라가 많은 서울 강서·금천·양천구의 연립 및 다세대주택 전셋값이 신규 계약 기준으로 매매가의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3일) 서울시가 공개한 '전·월세 시장지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서울지역 빌라의 신규 계약 평균 전세가율은 84.5%,갱신 계약은 77.5%로 파악됐습니다.

전세가율은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작으면 전세 계약 만료 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가 될 수 있습니다.

자치구별 신규 계약 전세가율을 보면 강서구가 96.7%로 가장 높았고 금천구(92.8%), 양천구(92.6%)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서울 전체 아파트 신규 계약의 평균 전세가율은 54.2%, 갱신 계약은 38.3%로 비교적 빌라보다는 낮은 수치였습니다.

서울시는 전·월세 시장지표를 매 분기 업데이트해 수치와 도표 등 시각 자료를 함께 공개하고 있습니다.

자료는 '서울주거포털' 내 '전·월세 정보몽땅'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깡통전세' 위험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고 임차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민간 부동산 거래 플랫폼과의 협약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