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공약' 1기 신도시 재정비 '안갯속'…분당·일산 등 아파트 가격, 곤두박질

【 앵커멘트 】
지난 16일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주택 공급 대책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1기 신도시 재정비 계획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것으로 발표되면서, 1기 신도시를 둘러싼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2026년이 되면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의 비중이 25만 가구를 넘어서게 되는 1기 신도시.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 과정부터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약속해,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취임 후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 1기 신도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빠지고, 그 시점마저 2024년으로 미뤄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지난주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세대수가 가장 많은 분당이 0.07%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고, 일산도 0.05% 하락했습니다.

산본 신도시가 있는 군포시도 0.13%나 떨어지며, 하락세가 가팔라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위축돼 단기에 가격이 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
- "빠른 속도와 훨씬 좋아지는 사업성에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그 기대감이 어쨌든 시간에 대한 지연 리스크와 사업의 방향성 자체가 달라질 수 있는 불투명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이런 상황 속에 야권 등에선 1기 신도시 재정비 연기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번 발표가 사실상 1기 신도시 재정비 공약 파기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에 무책임한 거짓말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비판이 계속되자 대통령실도 1기 신도시 재정비 공약을 최대한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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