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신약 개발 활성화를 위해 미국에 새 연구개발(R&D)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오늘(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 보스턴에 R&D 사무소를 신설하고 현지에서 인력 등 조직 정비를 완료했습니다.

셀트리온은 보스턴 R&D 사무소를 통해 현지에서 신약 개발에 필요한 리서치 업무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스타트업의 동향을 파악하고 투자할 만한 잠재력 있는 기업과 파이프라인이 있는지도 살피는 중입니다.

미국 보스턴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매사추세츠공과대(MIT)·하버드대 등 주요 대학과 벤처기업 등이 몰려 있는 바이오 분야의 대표 클러스터입니다.

또 다국적제약사가 외부와의 협업이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주로 찾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세팅을 마치고 현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며 "리서치를 진행하고 바이오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딜 소싱'(deal sourcing) 업무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셀트리온은 보스턴 R&D 사무소 개설을 계기로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부와의 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케미컬의약품(합성화학의약품) 판매 유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설립했던 법인인 셀트리온USA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매각하고 현지 R&D 사무소를 별도로 개설하면서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는 영국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에 4천700만달러(약 530억원)를 지분투자 해 ADC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현재 셀트리온은 익수다의 지분 26.4%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익수다의 임상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길금희 기자 / golde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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