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도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제 상황을 주시하며 숨 고르기 장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주(16~19일) 주요국 증시가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코스피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2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9일 2,492.69로 일주일 전인 지난 12일 2,527.94보다 1.39% 내렸습니다.

이제 시장은 오는 25일 진행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와 현지시간으로 25∼27일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50bp(1bp=0.01%포인트) 올렸습니다.

이달에는 25bp 인상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얼마나 더 올릴지,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어느 정도 하향 조정할지 등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8월에는 FOMC 회의가 열리지 않아 잭슨홀 회의가 시장의 주목을 받습니다.

잭슨홀 회의는 매년 8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여는 심포지엄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이기도 합니다.

연준 인사들이 잭슨홀 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쏟아낼지 이목이 쏠립니다.

국내 증시는 이번 주에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과 원/달러 환율 추이 등을 지켜보며 코스피 2,500선 재탈환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코스피 2,500선 안착을 테스트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 전개를 예상한다"며 "시장의 초점은 잭슨홀 회의와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대외 거시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준 위원들 발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연준은 인플레이션 낙관론에 경계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이 같은 맥락에서 잭슨홀 회의에서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다시 강조되면 증시 가격 부담을 자극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