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박용진(기호순) 당 대표 후보가 오늘(21일) 8·28 전당대회 승부처인 광주·전남에서 격돌합니다.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광주·전남 순회경선에서는 이 지역 민주당 권리당원 26만명의 투표 결과가 공개됩니다.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118만명 가운데 22%가 이 지역에 몰려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굳힌 이 후보가 압승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 후보는 전날 전북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권리당원 득표율 76.81%를 기록하며 대세론을 입증했습니다.
경선이 거듭될수록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가 굳어지는 가운데 박 후보는 전날 자신의 고향인 전북에서 23.19%의 득표율을 얻는 데에 그치며 이렇다 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강훈식 후보가 중도 사퇴한 뒤 일대일 구도로 치르는 첫 경선이었지만 박 후보는 20% 안팎을 기록한 충청권 경선 결과보다 근소하게 앞선 성적표를 받는 데에 그쳤습니다.
지금까지 권리당원 대상 지역 순회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78.05%(12만9천34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이 후보가 만약 이날도 득표율 75% 이상의 대승을 거둘 경우 확실한 승기를 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호남 표심의 추세는 수도권으로도 이어지는 경향이 있어, 두 후보는 모두 그동안 호남 권리당원 공략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다만 이 후보가 광주·전남에서 지금까지 받아 온 성적표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결과를 받아들 경우, 대세론에 일부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옵니다.
마지막 경선지인 수도권(경기·서울, 27일)의 권리당원은 44만명(37%)에 달하고, 28일 전당대회 날 공개되는 대의원 투표 결과도 남아있습니다.
대의원 투표는 선거인단 비중 30%에 달하는 데다 상대적으로 조직표가 작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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