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무신사, W컨셉 등 패션 플랫폼들이 매장을 열고 오프라인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윤형섭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푸른 빛을 내는 LED 전광판에 글자가 아래위로 흐릅니다.
지난 3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문을 연 W컨셉의 매장입니다.
▶ 스탠딩 : 윤형섭 / 기자
- "젊은 층이 주로 사용하는 패션 앱입니다.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던 옷을 매장에 와서 직접 입어볼 수 있습니다."
7천5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한 W컨셉은 매장에 약 20개의 브랜드를 달마다 바꿔가며 선보이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을 즐겨하던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일까.
▶ 인터뷰 : 남희림 / 경기 광주시
- "온라인으로 봤을 때는 핏 같은 것을 잘 확인할 수가 없는데 와서 직접 보면은 좀 더 자세한 스타일을 알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젊은 남성을 주 고객으로 하는 무신사는 지난달 서울 강남에 매장을 열었습니다.
탈의실에 색조명을 설치하거나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옷을 내놓는 등 오프라인의 강점을 살렸습니다.
제품마다 QR코드를 부착해 모바일로도 구매할 수 있게 하고, 앱으로 주문한 상품을 점포에서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온라인과의 연계도 매장에 녹여냈습니다.
매장 규모나 입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 인터뷰 : 지은서 / 경기 화성시
- "매장이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고 깔끔하게 잘 돼 있어서 놀랐어요. 방문하기 편하게 강남역 근처에 오프라인 매장이 생겨서 실제로 사려고 했던 옷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여전히 온라인을 선호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윤희상 / 경기 용인시
- "집에서도 온라인으로 편하게 구매를 할 수 있다 보니까 딱히 오프라인은 방문을 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무신사 스탠다드에서는 무신사만의 물품만 팔잖아요. 저는 다른 브랜드도 다 같이 보는 것을 좋아해서 온라인을 좀 더 쓰지 않나."
패션 플랫폼들이 매장을 내는 이유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임대료, 인건비 등 비용이 더 많이 들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더욱 유리하다는 판단입니다.
백화점에 입점하거나 강남 등 핵심 상권에 자리 잡아 자연스러운 집객으로 고객층을 넓혀가겠다는 의도도 있습니다.
전통의 패션기업들도 패션 플랫폼의 오프라인 진출을 눈여겨보는 가운데, 패션업계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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