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CG)/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상승이 잡힐 때까지는 기준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언젠가는 금리인상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연준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2%)를 훨씬 넘고 있어 제약적인(restrictive) 정책 스탠스로 가는 것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위원회의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기준금리가 향후 중립금리를 넘어 경제 성장을 둔화하는 수준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 고착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고금리 지속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연준은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하면서 '오버액션'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다소 비둘기파적 면모도 함께 보였습니다.

다수의 참석자들도 "위원회가 물가 안정을 복원하기 위해 필요한 것 이상으로 통화정책을 긴축기조로 가져갈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의사록은 밝혔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억제에만 초점을 맞춰 과도하게 금리를 올리다 경기침체 유발 가능성을 경계하는 발언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비둘기파적 언급에 시장이 더 주목하면서 오는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3연속 '자이언트 스텝' 대신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