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아렉스 상상도/ 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진이 스피어렉스(SPHEREx)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한국산 장비가 없어선 안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16일(현지시간) 한국 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과 NASA 제트추진연구소(JTL)는 스피어렉스 망원경 성능을 지상에서 시험하는 극저온 진공 체임버 등의 핵심 장비를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tech·캘텍)의 캐힐 천문천체물리학 센터 실험실에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망원경이 혹독한 우주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지상 실험실에서 완벽한 사전 테스트를 거쳐야 하며, 그 중 천문연이 개발한 '극저온 진공 체임버'를 통과해야 합니다.

미국 연구진은 스피어렉스 프로젝트에 한국산 장비가 없어선 안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스피어렉스 관측기기 개발을 책임진 한 연구원은 "우주망원경 발사에 앞서 초점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한국 천문연이 개발한 극저온 진공 체임버를 통해서만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피어렉스 한국 측 연구책임자인 정웅섭 천문연 박사는 "스피어렉스 한국산 장비에 대한 미국 연구진의 기대가 크다"며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앞으로 한국에서 중대형 우주망원경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천문연은 스피어렉스 우주망원경의 핵심 성능인 적외선 영상분광 기술을 개발했고, NASA는 이 기술을 적용한 해당 망원경을 2025년 4월 우주로 발사합니다.

스피어렉스는 영상분광을 통해 세계 최초로 전 우주를 102가지 색깔로 촬영하고, 천문연과 NASA는 관측자료를 토대로 3차원 우주 지도를 제작해 우주 진화의 역사를 규명하게 됩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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