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네이버·카카오 실적은 '스몰'…주가도 '날개 잃은 추락'

【 앵커멘트 】
카카오가 오늘(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IT 대장주들의 주가가 흔들리고 있는는데요.
앞으로의 투자 전망은 어떤지 고진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카카오가 올해 1분기 매출 1조6천517억 원, 영업이익 1천58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습니다.

네이버도 1분기 실적이 전 분기보다 감소하며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져오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광고 사업이 계절적 비수기를 맞은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특수 효과가 끝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은 겁니다.

IT업계의 인재 영입 경쟁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카카오는 올해 전직원 임금을 15%, 네이버는 10%나 인상하면서 인건비가 크게 뛰었습니다.

주력 사업의 성장성은 둔화되는데 고정비 부담은 늘면서 수익성이 저하된 겁니다.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주가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실적 발표 후 네이버 주가는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한 달간으로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주가가 18%나 빠졌습니다.

신사업 관련 마케팅으로 수익성 개선이 더뎌지고 있어 주가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김동우 / 교보증권 연구원
-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비해서는 1분기 실적이 좀 하회했던 부분도 있어서 당분간은 밸류(가치)에 대한 논의는 계속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목표 주가를 고려해 봤을 때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보이지만, 지금이 바닥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네이버와 카카오는 콘텐츠 사업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으로 장기적인 성장성을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엔데믹 시대를 맞은 빅테크 기업들이 돌파구 마련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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