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증권사들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중단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벌써 2주를 훌쩍 넘겼는데도 서비스 재개는 아직 요원해보입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멈춰선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16일 째 먹통 상태입니다.

▶ 스탠딩 : 고진경 / 기자
- "미국 주간거래 시간인 오후 4시 경에 엔비디아를 매수해보겠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주문이 체결돼야 하는데, 이렇게 미국 주간거래 주문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미국주식 시장은 프리마켓과 정규장, 애프터 마켓, 데이마켓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정규장 외에도 24시간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건데, 서비스가 중단된 건 거래 시간이 가장 긴 데이마켓입니다.

100만 명에 달하는 서학개미들이 낮 시간 동안 미국 주식에 투자할 길이 막힌 겁니다.

원인은 국내 증권사들이 거래하고 있는 미국 대체거래소 블루오션의 시스템 오류.

폭락장에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주문 취소나 거래 중단 같은 사례들이 이전부터 비슷하게 반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블루오션 측에 원인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한 상태인데, 서비스 재개 시점은 아직 미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상목 /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 대표
- "한국 투자자가 (블루오션) 거래소 거래량의 약 4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 계약을 갱신할 때 국내 증권사들이 단체로 힘을 합쳐서 손해배상 조항을 명확하게 넣고 선보상을 하고 후 청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서학개미들의 몸집이 급속도로 불어난 만큼 증권사들이 투자자 보호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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