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MG손해보험 매각 재공고 입찰이 최종 유찰됐죠.
금융위원회의 업무위탁을 받아 MG손보의 공개매각을 진행해 온 예금보험공사는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두고 MG손보 노동조합에서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졸속 매각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진현진 기자입니다.
【 기자 】
MG손해보험의 매각 시도는 벌써 네 번째.
최근 진행된 재입찰에서는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 메리츠화재 등 3개사가 뛰어들면서 기대감을 높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또 불발.
공개매각 입찰을 진행한 예금보험공사는 평가 결과 가격과 비가격 부분에서 적절한 낙찰자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예보는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개별 입찰자가 나오면 거래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두고 MG손보 노조는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메리츠화재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는데, 메리츠화재가 시행하려는 자산부채이전, P&A 방식의 인수합병은 고용 승계 의무가 없기 때문.
상황이 이렇자 어제(20일) 서울 금융위원회 앞에서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노조는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의 생계를 고려하지 않은 밀실, 졸속 매각"이라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임직원의 고용과 근로조건 승계, 투명한 수의 계약을 진행해달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동진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손보업종본부장
- "수의계약에 따른 P&A 방식이 고용승계 의무가 없어요. 당연히 노동자 입장에서는 고용승계 의무가 없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고요. 수의계약이라고 하면 당연히 국가가 노동자의 고용승계까지 감안한 선택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입장이 전혀 없어서…."
연이은 유찰에 수의계약 추진까지, 불투명한 미래에 직원들의 불안함은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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