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클라우드 기술 기업 이노그리드가 재심사 요청에도 결국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이 취소됐습니다.
상장 예심 단계에서 승인이 취소된 것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통틀어 최초인데요.
어떤 이유에서 취소가 된건지 윤형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이노그리드의 코스닥 상장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상장예비심사에서 한국거래소의 최종 승인 취소 처분을 받은 겁니다.

코스피·코스닥을 통틀어 전례 없는 일로, 이노그리드는 향후 1년 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노그리드는 과거 최대주주와 현재 최대주주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상장예비심사 신청서에 기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승인 취소 배경입니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심사신청서의 중요사항 누락'이 확인될 경우 상장 예심 효력은 취소될 수 있습니다.

이에 이노그리드는 의도적으로 분쟁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고 해명하며 재심사를 신청했으나, 거래소가 최종적으로 효력 불인정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효력 불인정은 사상 초유의 일로 향후 제도 개선시 이번 사례가 참고 사안이 될 것"이라며 "이노그리드 예심 취소처럼 향후 시장 영향력이 큰 사태의 재발 방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뻥튀기 상장 논란을 빚었던 파두 사태와 최근 지배구조 안정성 이슈가 중요해지며 IPO시 이를 유의깊게 보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 "지난해 말부터 빡빡하게 운영하고 있거든요.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하는데, 상장만 하고 (기업을) 성장시키지 않는 구조가 계속 나타나서요. 지배구조 안정성이 중요한 이슈라서…"

사상 초유 상장 예심 취소 사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모입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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