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오늘(20일) 은행장들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관리를 주문하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를 발표했는데요.
어떤 메시지가 나왔는지 진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은행장들과의 첫 상견례에서 가장 먼저 당부한 건 가계부채 관리였습니다.

▶ 인터뷰 : 김병환 / 금융위원장
- "그동안 안정적으로 관리된 가계부채가 올해 상반기부터 늘어나고 있는 데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은행권과 정부가 합심해서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수도권 대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부터 시행하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에서 서울·수도권 은행권 주담대는 스트레스 금리를 기존 0.75%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올린다는 방침입니다.

필요 시 DSR 적용 범위 확대나 은행권 주담대 위험 가중치 상향 등의 추가 조치도 검토합니다.

김 위원장은 은행의 '고수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가감없이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환 / 금융위원장
- "은행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은행은 이익이 많이 날수록 비판을 받는데, 왜 비판을 받는지를 함께 고민해야…."

그러면서 최근 연이어 발생한 횡령과 부당대출 사건 등이 신뢰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환 / 금융위원장
-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은행의 신뢰 이슈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내부통제 강화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랍니다. 환골탈태한다는 심정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는 최근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이 우리은행에서 받은 350억 원대 부당대출 사건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늘 간담회에 앞서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입장을 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 조 행장은 코로나19 확진으로 간담회에 불참했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은행권을 시작으로 약 한달 간 금융권역 별 CEO 등을 차례로 만납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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