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코로나19 미주, 유럽 등 대유행 서막"...다음주 초 전세계 확진자 5000만명 넘을듯

[매일경제TV] 오늘(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75명으로 이틀째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감염 규모가 억제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국내 상황과 달리 전 세계에서 본격적인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미주, 유럽뿐 아니라 중동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유행이 급증하고 있다"며 "두 번째 유행이라기보다는 아예 본격적인 대유행의 서막이 열렸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음 주 초에는 전 세계 환자 규모가 5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국내 상황에 대해선 "아직은 비교적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의 경우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5명으로 이틀째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새 거리두기 체계는 1단계를 유지하는 선에서 설계됐고 현재까지 1단계 기준을 초과하는 권역은 없었다"며 "현 상황을 보면 7일 시행하면서 굳이 단계를 조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상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집단감염은 우려 요인이란 지적입니다. 방대본에 따르면 당초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 집단감염으로 분류되던 사례는 수도권 중학교 및 헬스장 관련 사례로 묶여 누적 40명이 확진됐습니다.

그밖에 강남구 럭키사우나(38명) 서울 송파구 소재 병원(17명) 서울 구로구 일가족(47명)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 모임(56명) 충남 아산 직장(24명) 등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코로나19 취약 계층이 많은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14명)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62명) 등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수도권과 일부 지자체에서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수행한 결과 22명의 확진자가 확인됨에 따라 검사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선제 검사 대상은 14개 시도 약 26만명 정도로 추정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경우 국내업체 3곳 중 한 곳은 임상 1상 진행 중이며 나머지 2곳도 올해 안에 동물실험을 마치고 임상 1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으로 나타났습니다.

혈장 치료제는 임상 2상 단계에서 참여자 60명이 목표인데 10명 확보했고, 항체 치료제는 300명 목표 중 18명 확보했습니다.

[ 김솔 인턴기자 / mkksh@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