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국내 증시는 개인투자자들이 떠받치고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에 증권가도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는데요.
한편에선 증권사들의 실적 상승세가 하반기에는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송복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증권사들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6%,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56.2% 늘어났습니다.
국내 상위 5개 증권사들의 순이익만 합쳐도 1조 원이 넘습니다.
이 같은 증권가의 '실적 잔치'를 만들어준 것은 바로 개인투자자들.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폭락했지만, 정부의 방역조치로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개미'들의 매수세가 급증한 겁니다.
이에 따라 위탁매매, 브로커리지 부문의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국내 증권사들의 위탁자예수금은 반년 만에 무려 18조 원이나 불어났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증권업계의 호황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조정장에 진입하고, 증권사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금리도 인하되지 않으면서 올해 2분기 만큼의 역대급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당분간 단기 조정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주가도 지금보다는 완만한 속도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3분기나 4분기에 시장금리가 추가적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한적이고…"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는 코로나19 사태에 부진했전 투자금융(IB)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에 때아닌 호황을 맞이한 증권가가 올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