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가 1% 떨어질때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가 7∼8%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상황에 습도가 낮은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코로나19 대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날 학술지 '월경성 신흥 질병'(Transboundary and Emerging Diseases journal)에 실린 보고서를 보면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호주 그레이터 시드니 지역에서 상대습도와 지역 내 코로나19 전염 간 연관성이 발견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상대습도가 1% 떨어질 때마다 7~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고서 저자 마이클 워드 시드니대학 교수는 겨울철 건조한 환경에서 전염성이 커지는 이유에 대해 기침을 했을 때 우리가 내뿜는 비말은 덜 습할수록 더 작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반해 습도가 높으면 비말이 더 크고 무거워져 비말이 빨리 땅으로 떨어지므로 전염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실외보다 실내활동이 더 많아지므로 바이러스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겨울철에 독감, 감기 등 다른 바이러스의 확산이 커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른 계절성 호흡기 바이러스와 만났을 때 어떻게 상호작용을 할지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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