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은행, 미뤄준 코로나 대출·이자 39조…재연장 가닥 /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 12년 만에 '최다'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은행권이 미뤄준 코로나 대출·이자 규모가 3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월 말까지가 유예기간인데 또다시 유예기간을 재연장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은행권에서 이번에도 대출 연장 기한을 미룰 가능성이 크다고요?

【 기자 】
네, 은행권이 '울며 겨자먹기'로 또다시 대출 연장 기한을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권은 지난 2월부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 상환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도 유예했습니다.

연장·유예 기한은 오는 9월 말까집니다.

현재 금융권과 금융당국은 이렇게 미뤄둔 대출과 이자의 9월 말 이후 처리 방법을 놓고 논의 중인데, 일단 '재연장·유예'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5대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9월 재연장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연장 발표 시점은 이달 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이달 13일까지 만기가 연장된 대출 잔액은 총 35조였습니다.

기업의 '분할 납부액' 4조280억원도 받지 않고 미뤄줬고, 같은 기간 이자 308억원도 유예했습니다.

여러 형태로 납기가 연장된 대출과 이자 총액이 39조에 이르는 셈입니다.

은행권에선 적어도 한계기업의 상징인 '이자 유예'라도 재연장 대상에서 빼달라고 당국에 호소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부동산 소식입니다. 최근 다세대·연립주택으로도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 기자 】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가 총 7천건으로, 2008년 4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 급증한 것은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함께 몰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다세대·연립주택으로 눈을 돌린 투자 수요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6·17대책에서 정부가 규제지역의 3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했지만, 다세대·연립주택은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여전히 전세 대출을 통한 '갭투자'가 가능한 겁니다.

또 7·10대책에서 주택 임대사업 등록제도를 대폭 손질하기로 했지만, 다세대주택·빌라· 원룸·오피스텔 등은 세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해 투자 수요가 옮겨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수요·투자수요가 함께 몰리며 다세대·연립주택 가격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별로는 은평구와 강서구 등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몰렸습니다.

이어 양천구와 강북구, 구로구와 송파구 등의 순이었습니다.

송파구 삼전동 한 빌라의 경우 20일 만에 매매가가 무려 4천만원이나 뛰었습니다.

은평구 증산동 한 빌라의 경우에도 이주 만에 1억4천만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주택은 상대적으로 취약계층이 임대차로도 많이 거주하는 만큼 추가 대책 가능성이 검토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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