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 상반기 삼성그룹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가 분석한 10대 그룹 계열사 반기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SK는 올해 상반기 총 6조1천952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2% 늘어난 것으로, 순이익으로는 삼성을 제쳐 10개 그룹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2분기 7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지만 전년 같은기간보다 30% 이상 떨어지며 SK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18% 줄어든 5조8천281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습니다.

LG의 약진도 두드러졌습니다.

LG는 1년 전보다 90% 증가한 3조565억원의 순이익으로, 현대차를 밀어내고 3위에 올랐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순손실을 나타냈지만 LG전자가 두 배의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가 코로나19 사태로 전체 순이익이 43.9% 감소했습니다.

10대 그룹 대부분이 순이익을 낸 가운데 롯데그룹이 유일하게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7조8천억원을 기록한 삼성이 1위를 차지했고, SK, 현대차, LG 순이었습니다.

이와 관련 SK 측은 "연결 기준이 아닌 개별 기업의 손익을 기준으로 집계해 순이익이 늘어난 듯한 착시가 있을 수 있다"며, "상장사만 개별 집계 시, SK이노베이션 등 중간지주사가 보유한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 비상장 자회사들의 손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반면, 배당은 수익으로 집계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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