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英 아스트라제네카 이어 두 번째
국내 개발·생산 및 글로벌 공급 CDMO 계약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 오는 10월 임상 3상 예정
|
지난 13일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연구소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오른쪽)가 화상으로 참석한 스탠리 에르크(가운데)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NVX-CoV2373’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
[성남=매일경제TV] SK바이오사이언스가 해외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 및 공급 계약을 추가로 성사시켰습니다.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의 개발·생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개발(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3일 밝혔습니다.
지난 7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은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로부터 항원 제조 기술을 이전받아 추가 공정을 개발하고 생산까지 담당하게 됩니다.
NVX-CoV2373는 재조합 기술로 변형시킨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을 곤충세포에서 발현시킨 뒤 나노입자 형태로 만든 백신 후보물질입니다.
현재 임상 2상 단계에 있으며 임상 1상 결과 참가자 대부분에서 면역에 필요한 중화항체와 T세포가 확인됐습니다. 이르면 오는 10월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부터 경북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NVX-CoV2373의 공정 개발 및 원액 생산을 시작합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보건복지부와 NVX-CoV2373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 △공평한 분배가 가능한 글로벌 공급 지원 △국내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의 내용이 담긴 3자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습니다.
이번 노바백스와의 CDMO 계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신종 감염병 대응을 목표로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협력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지난 6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와 시설사용계약을 체결하고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CEPI가 지원하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에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노바백스는 CEPI로부터 연구비 약 3억8800만 달러를 지원받아 백신을 개발 중으로 SK 측은 CEPI와 계약이 체결된 생산시설 중 일부를 활용합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공급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국제기구 CEPI도 우리의 기술력과 생산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기업으로서 국내 개발과 해외 수입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는 정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