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에 불어닥친 '가격 할인' 도미노…볼보·폭스바겐·시트로엥 韓시장 '2030세대' 겨냥 전략이라는데

【 앵커멘트 】
올 상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에 힘입어 수입차 시장이 활황을 보였죠.
수입차 업계는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파격적인 할인 카드를 내밀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수입차업계는 수입차 구매에 적극적인 2030세대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빅마켓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또한번 공격적인 할인카드로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하는 수입차업계의 행보를 진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안전의 대명사'로 각광 받은 볼보.

젊은 고객 공략을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춘 한정판을 들고 나왔습니다.

XC90의 글로벌 가격은 1억1천만 원 가량이지만, 국내에서 9천290만 원으로 2천만 원 가량 저렴합니다.

▶ 인터뷰 : 이만식 / 볼보코리아 전무
- "이번에 출시한 XC60·XC9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생활을 액티브 하게 하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해 친환경 엔진을 경험하고 안전 생각이 많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가격을 론칭하게 됐습니다."

차량 디자인도 더 젊게 단장했습니다.

굵은 세로선이 강조돼 무게감을 줬던 전면부 그릴은 날렵한 가로형 디자인으로, 진짜 나무가 적용됐던 내부는 메시 소재로 바뀐 것.

이에 사전 계약 3주 만에 XC90은 한정 수량인 300대가 모두 완판됐고, XC60은 1천대 중 90%의 계약이 완료됐습니다.

폭스바겐도 3세대 신형 '투아렉' 가격을 이달부터 최대 800만원까지 낮췄습니다.

투아렉 프리미엄을 보면 출시 당시 가격이 8천890만 원이었지만, 8천390만원으로 조정됐습니다.

여기에 금융상품 할인과 중고차 반납까지 하면 6천900만원 대로 낮아집니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 사장은 "'수입차의 대중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트로엥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SUV 할인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할인권을 구매한 고객이 금융상품을 이용하면 4천250만원의 C5 에어크로스 SUV를 3천600만원 대에 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교수
- "코로나19로 이어지면서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이니까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밖에 없어요. 결국 대규모 프로모션이 이제는 차값 인하의 틀로 그대로 자리잡아서 다시 철수하는 순간 차량 가격 인상의 이미지를 주면서 매출이 급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수입차 프로모션이 진행될 것으로…."

공격적인 할인으로 공세를 퍼붓는 수입차 업계의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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