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섬이라고 불리는 모리셔스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해안에 좌초된 일본 배의 손상된 탱크에서 기름 유출이 멈췄지만 아직 상황이 매우 심각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리셔스 총리실은 일본 유조선 MV 와카시오 호가 아직 2천t의 기름을 싣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는 TV로 생중계된 담화에서 배의 선체에 몇몇 균열이 보인다면서 최악의 경우에는 배가 쪼개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현재 이미 1천t 이상의 기름이 유출돼 모리셔스 동부 해안으로 밀려와 산호초와 환초호 보호지구 등을 오염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높은 풍랑이 와카시오호를 강타하고 있어 배가 균열되고 파손될 가능성이 있어 시간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형국입니다.
앞서 모리셔스의 지원 요청으로 인근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에서 전문가들이 합류해 기름 유출로 인한 해양 오염을 최대한 막기 위해 대비책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현재 모리셔스에는 헬기가 동원돼 사고 선박의 기름을 옮겨내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일각에서는 2주전 이미 일본 배가 산호초에 좌초하면서 발생했으나 모리셔스 총리의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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