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국내 주식시장을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무려 반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개미들의 투자로 상승 흐름을 보였던 주식시장이, 이번엔 '외국인의 귀환'으로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주식시장을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화려한 귀환을 알렸습니다.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던 외국인들이 지난달에는 순매수로 돌아선 겁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후 무려 반년 만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는 모두 5천820억 원 규모.
외국인이 지난 2월부터 시작해 5개월 동안 26조 원 이상 팔아치웠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주식시장엔 단비같은 소식입니다.
국가별로는 유럽계 투자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영국이나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등 유럽이 주로 순매수세를 보인 반면, 미국은 1조2천280억 원 어치나 팔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장기 투자 성격인 미국계 자금이 아직 유입되지 않고 있기 때문.
거기에 외국인 자금 대부분이
삼성전자 등 특정 종목에 몰려 온전한 순매수 전환인지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지난달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만 2조6천억 원 어치를 사들였는데,
이는 2천300억 원으로 2위를 차지한 포스코와 비교했을 때 10배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하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을 보면, 중국을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1등입니다.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에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투심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견뎌온 국내 주식시장에 또 한 번의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1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48% 오른 2천386.38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최근 '바이코리아' 행진을 펼쳤던 외국인은 오늘 코스피에서 1천34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숨고르기 모습을 보였습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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