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IPO 시장…태광실업·크래프톤 '대어급' 상장 일정도 안갯속

【 앵커멘트 】
'코로나19 팬데믹'에 국내 기업공개(IPO)시장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IPO에 도전하려던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염려가 커지면서 IPO카드를 접고 있는 것인데요.
모처럼 SK바이오팜·태광실업 등 '대어급' 상장일정도 안갯속에 빠지면서 증시도 힘이 빠진 모양새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는 국내증시 상황을 고려하면 이들 기업들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데요.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국내 증시.

지난 19일에는 코스피 1천500선이 무너지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1월 중순 코스피가 2천220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크게 폭락한 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한파가 불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상장한 기업은 모두 8개 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개 사가 줄었습니다.

높은 공모가를 책정받아 상장에 나서도 하루가 다르게 주가는 폭락하는 상황.

올해 상장한 기업 8곳 가운데 절반인 4곳은 30~40%대로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악재가 계속되는 증시를 피해 상장을 미루는 기업들도 나타났습니다.

상장을 준비하던 바이오업체 SCM생명과학과 LS그룹의 계열사 EV코리아가 기업공개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외에도 올해 기업공개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던 태광실업, 크래프톤 등도 올해는 상장에 나서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상장을 기피하는 침체기가 오래 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증권사 연구원
- "보통 지금 (IPO 시장이) 호황이어야 하는데, 청구 건 자체가 적습니다…지금 당장은 코로나로 실적이 안 좋아보이는 업체가 많진 않지만 이번 분기, 다음 분기 실적발표 때에는 힘들지 않을까…"

이제는 국내를 넘어서 유럽과 미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 세계적 재앙에 기업들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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