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경제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연준에서 발표한 미국의 2월 산업 생산이 크게 부진했고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역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미중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과 금리인상 둔화 기대로 반도체와 바이오 업종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특히 애플, 아마존 등 IT 대형주들의 목표주가가 잇달아 상향 조정 되면서 기술주들이 살아나는 모습을 연출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 넘게 급등했습니다.

아시아 증시와 유럽 증시 역시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과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 FOMC에서 긴축 움직임이 완화되고 최근 지표 부진에 따른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강조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증시는 오히려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 FOMC와 브렉시트 관련 3차 투표, EU정상회의 등이 이번 주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번 주(3.18~3.24)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3월 18일(월) : 일본 2월 수출입, 영국 3월 라이트무브 주택가격
3월 19일(화) : 한국은행 2월 금통위 의사록 공개, 미국 1월 제조업수주, 유로존 3월 ZEW 경제성장
3월 20일(수) : 한국 2월 생산자 물가지수, 독일 2월 생산자 물가지수
3월 21일(목) : 미국 3월 FOMC 결과, BOE 3월 통화정책회의. EU정상회의(~22)
3월 22일(금) : 미국 2월 기존주택매매, 유로존 3월 소비자 기대지수

이번 주 시장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역시 미 연준의 3월 FOMC 입니다. 작년 연말까지 홀로 강력한 성장세를 구가했던 미국 경제 역시 최근 셧다운 여파와 계절적 특성이 반영된 일시적 경기 부진을 겪고 있고 각종 경제 지표들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공포가 되살아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 장세 미국 경기 둔화 신호는 오히려 증시에는 긍정적인 함의를 담고 있습니다. "Bad news is Good news" 라는 격언처럼 미국 경기 후퇴 가능성은 연준의 통화정책 수정을 더욱 압박하는 요인으로 훨씬 더 완화적인 스탠스로의 변화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줄다리기가 계속 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 관련 협상도 더욱 속도를 올릴 수밖에 없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주 20~21일 이틀간 진행되는 미국 FOMC는 그간 단기 상승랠리 이후 다소 주춤했던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을 제시해 줄 상당히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이번 FOMC의 최대 화두는 연준의 점도표 수정 여부로 추정됩니다. 작년 연말 올해 금리인상 횟수를 2회로 수정했지만 이를 다시 1회로 수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경제를 포함한 글로벌 경기의 경착률 위험을 감안했을 때 점도표 하향 수정과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의 종료 등 다분히 비둘기파적인 FOMC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글로벌 매크로 자금의 수급 스탠스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과 동시에 국내 보수적인 기관 투자자들에게도 분위기 반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금요일 코스닥 지수는 북한 최선희 부상의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의 강력한 압박 전술에 북한이 첫 공식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북미관계는 그야말로 살얼음 판을 걷고 있는 형국입니다. 다만, 청와대의 발표와 같이 북한은 여전히 비핵화 협상의 판을 깨는 것 보다는 대화의 큰 틀을 유지한다는 쪽이고 미국의 일방적인 양보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면서 현 상황을 관리해 나갈 전략임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차 북미회담과 마찬가지로 북핵 이슈에 따른 시장의 급락 조정은 시장에 휩쓸린 시장 주도섹터 종목을 매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와 면세점 매출 회복 등 의류,화장품,면세 등 중국 소비수혜주의 재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대형 IT종목군에서 중소형 IT종목군으로의 사이즈 로테이션이 진행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소재 기업에 대한 저점 매수도 유효합니다. 무엇 보다 글로벌 통화긴축의 종료와 완화적 스탠스가 확인되는 이번 FOMC를 기점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승 분위기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월 미국 암학회와 보건복지부의 바이오헬스케어 중장기 발전 전략 발표를 앞두고 정책적인 모멘텀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만큼 신약개발 중소형 제약주, 혁신형 의료기기 생산기업, 기술이전을 통한 로열티와 마일스톤 입금에 따른 순현금 유입이 진행되는 제약바이오 종목들을 특히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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