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주택자에 대한 금융권과 국세청의 압박이 날로 강화되며 부동산 시장은 혼란을 겪는 모습입니다.
벌써부터 시장은 규제 무풍지대를 찾고 있는데요.
하지만 규제가 빗겨간 지역은 그만큼 투자가치가 낮다는 생각에 여전히 외면받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과 세종시가 투기과열지구 또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8.2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후 주택수요가 규제의 무풍지대로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규제대상에서 벗어난 지역 중 대출 제한 규정이 적용되기 이전에 분양하는 단지들이 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규제를 피해간 인천광역시는 명암이 엇갈립니다.

정책 발표 전부터 투자 수요가 몰리며 최근 청약 돌풍을 일으켰던 송도국제도시는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를 기대하는 아파트와 주상복합이 올 하반기에 분양될 예정입니다.

송도에서 주상복합을 분양하는 분양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고 나서 분양 문의가 더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송도도 분양 열기가 더 과열되면 규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송도를 제외한 인천의 다른 지역은 이미 분양된 물량 가운데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아 중도금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임○○ / 서울 서대문구
- "작년에 인천 쪽에 분양을 받았는데, 예정된 날짜에 중도금 대출이 연기됐다고 통지를 하더니 이번에도 또 대출기관을 못 찾아서 연기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대출 때문에 난리라는데 사업이 진행은 되고 있는지 건물은 올라가는지 걱정이 됩니다."

지난 6.19 대책이나 8.2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중도금 대출이 미집행된 이 곳은 여전히 은행권에서 대출을 꺼리고 있습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이들 지역에 대해 "조정대상지역은 아니라 대출규제가 강화되지 않았지만 그만큼 투자 가치가 낮아 반사이익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규제 대상 지역이나 규제를 피해간 지역이나 투자자들의 걱정과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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