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상호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아쉬운 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무관세 혜택을 누리던 자동차 기업들이 15% 관세를 짊어지게 됐는데요.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현지시간 30일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해 한미 관세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금 제공과 1천억 달러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대가로, 25%의 상호관세가 15%로 하향조정됐습니다.

이번 협상으로 한국 자동차의 가격경쟁력은 힘을 잃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은 그동안 일본과 EU의 자동차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한 반면, 한국 자동차에는 자유무역협정(FTA)에 의거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한국 자동차가 2.5%의 관세우위를 가졌던 것인데, 이번 동일 관세 책정으로 이같은 특혜는 사라지게 됩니다.

대통령실은 12.5% 관세를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WTO 체제나 FTA나 이런 체제하고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지금 전개가 되고 있어서 체제 자체가 많이 바뀌고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통상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국내 기업환경이라도 개선해줘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노란 봉투법이라든지 상법 개정을 통해서 국내에서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 구조를 만드는 이런 상태에서…미국 생산 물량을 늘리고 국내를 줄일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을 몰아가고 있다는 것도 정부의 분명한 책임이라고 볼 수가 있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좀 더 기업 환경을 개선해 주는 이런 노력도 병행돼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고,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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