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강세를 보이던 금융주가 어제와 오늘(18일) 장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검토되고 있는 만큼, 상승 여력은 남아있는 상황인데요.
금융주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지만, 단기 조정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가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대장주인 KB금융과 우리·신한금융은 오늘 장에서 전일 종가 대비 1%대의 하락을 기록했고,

하나금융은 0%대 하락에 그쳤습니다.

은행권은 지난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부터 주주환원책을 적극 추진하고 자사주를 적극 소각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범여권 진영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을 잇달아 발의하면서, 자사주 비중인 큰 금융주들은 최근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게 되면 전체 주식 수가 감소해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여당은 소득세법 개정을 통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금융지주들은 이에 발맞춰 배당성향을 35%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

정부가 주주 친화정책을 통한 증시 부양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금융주 강세 역시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금융주가 전통적인 저PBR주인 만큼 이를 회복하는 동안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서 /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아직도 금융주 PBR이 1까지는 안 된 상황이에요. 중장기적으로 보면 아직도 PBR이 낮기 때문에 정상화되어 가는 때까지는 아직도 상승 여력은 존재를 할 테고…"

다만 정부의 민생 사업 비용을 금융권이 분담해야 하는 점은 주가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향후 대출 규제 정책이 추가될 경우 이자이익 시현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증시가 실적보다는 유동성에 힘입은 장세라는 점도 금융주와 코스피 강세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금융주가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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