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예정이율 인하
삼성·메리츠·KB도 검토
보험료 13% 오를 수도

국내 손해보험사가 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한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예정 이율 인하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예정 이율을 낮추면 보험료가 최대 13% 오르게 돼 국민 경제에도 끼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보험사인 DB손해보험은 다음달 1일 예정 이율을 인하한다.

인하 폭과 적용 상품 범위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 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운용하며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이다.

예정 이율이 높으면 보험료는 낮아지고, 예정 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경쟁사도 예정 이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보험사가 채권 등 투자 부문에서 얻을 수 있는 기대 수익률이 낮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예정 이율보다 적은 수익을 내면 보험사는 대출을 받아서라도 고객에게 보장 이율을 돌려줘야 하는 입장이라, 예정 이율 인하가 불가피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내리면 보험료가 최대 13% 오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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