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가 이끄는 김건희 특검이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 모씨에 대한 엄정 수사에 나섰다.

김건희 특검은 해당 건을 '집사 게이트'라고 언급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9일 브리핑에서 "특검은 지난달 준비 기간 중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에 협찬해 수사 대상이었던 사람들이 렌터카 회사를 설립한 후 도이치모터스에서 사업상 혜택을 제공받고 2023년 각종 형사 사건, 오너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기업·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거액을 투자금 명목으로 수수한 의혹에 대해 내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0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과정에서 김 여사와 친분을 쌓은 후 코바나컨텐츠에서 감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의 지시로 최씨의 통장 잔액 증명서를 직접 위조한 인물로 지목돼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전력 때문에 김씨는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고 있다.


김씨가 2013년 설립한 렌터카 업체는 당시 이름이 비마이카였다.

이후 2022년 사명을 아이엠에스(IMS)모빌리티로 바꿨다.

IMS는 2016~2017년, 2019년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전시회에 모두 도이치모터스와 함께 협찬사로 참여했다.

김씨는 2023년 오아시스펀드에서 18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지분을 46억원에 처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IMS는 누적 손실이 수백억 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특검은 기업들이 IMS에 투자한 결정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제적 목적이 아닌 수사 편의나 선처 등을 제공받기 위해 뇌물조로 투자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이다.

투자사는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계열사 네 곳, 한국증권금융, 신한은행, 키움증권이었다.


문 특검보는 "'집사'로 불리던 주 피의자 김씨가 올해 4월 출국해 귀국하지 않았고, 사무실과 가족들이 주소지를 이전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해외 도피 및 증거 인멸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문 특검보는 "김씨에 대해선 여권 무효화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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