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랑물재생센터 내 엔지더블유의 HAAMA 시스템 실증 플랜트 전경
엔지더블유의 'HAAMA시스템(미생물전기분해전지)'이 수소 에너지 전환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엔지더블유와 늘푸른농장은 지난 15일 엔지더블유의 실증플랜트가 설치돼 운용되고 있는 서울중랑물재생센터에서 수소 사업 분야의 시장 개척과 확대를 골자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식에는 엔지더블유 전인수 사업총괄대표와 늘푸른농장 이성기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 동안의 HAAMA시스템 실증 성과와 고순도 그린수소 생산 과정을 직접 참관했습니다.

엔지더블유는 수소생산시스템인 HAAMA시스템을 늘푸른농장이 포천에 보유한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 연내 설치해 내년부터 청정그린수소 에너지 생산과 슬러지 감량, 경제적 폐수처리까지 한 번에 해결 가능 한 원스톱(one-stop) 사업모델을 구축함으로써 매출극대화와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엔지더블유가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음식물쓰레기 맞춤형 HAAMA 시스템은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할 때 발생하는 전자를 이용해 수소나 고부가가치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혁신적인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기술입니다.

엔지더블유는 HAAMA 시스템 기술을 국내외 최초로 상용화하는 단계에 있으며, 원천기술은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립연구소 중 최대 규모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서 스핀아웃해 설립된 EAT사로부터 기술 특허를 이전 받아 우리나라의 음식물쓰레기를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개발을 구현해 수소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위해 UNIST, 고려대 등 국내 유수 대학과 함께 정부과제를 수행함으로써 기술 업그레이드를 해왔으며, HAAMA시스템의 핵심 기술인 셀, 스택 기술, 전처리 플랜트 공정, 후처리 플랜트 공정 등 전 과정에 걸쳐 실증플랜트의 신뢰성 확보와 검증을 마치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미생물전기분해전지 기술 관련 11개 특허를 등록하고, 6개 출원을 완료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실증단계를 완료하고 4분기에는 상용화 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이 협약을 계기로 음식물처리업체인 늘푸른농장은 HAAMA시스템을 올해 4분기에 도입해 쓰레기 처리량 급증, 수질기준 강화, 처리비용 가중, 효율성 저하 등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하며, 원활한 음식물쓰레기 제공과 HAAMA시스템 운용정보 등 관련 데이터를 적극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의 의미를 단순히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의미를 넘어 자원 재활용을 통한 새로운 에너지전환을 시도함으로써 이산화탄소 감축과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순환 경제 모델을 구현하는데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인수 사업총괄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의 HAAMA시스템을 대중과 산업계에 선보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의 책임을 인식하며 적용된 현장 내용을 기반으로 시스템의 수소 생산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회사 측은 "엔지더블유와 늘푸른농장의 협력은 음식물쓰레기 처리와 그린수소 생산을 통해 포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이 첫 현장 설치 사례인 만큼 이후 이를 거점으로 엔지더블유는 광역별 음식물쓰레기 처리 업체를 인수 또는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해 다양한 사업모델 발굴하고, 청정그린수소생산 허브로 활용함으로써 그린수소에너지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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