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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는 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남성, 노년층, 주거 취약지 거주자 등이 고독사할 확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대구시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지역 내 7만833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고독사 위험군 비율은 7.6%였다.
남성의 위험군 비율은 여성보다 약 1.7배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노년층(65세 이상)이 9.6%, 장년층(50~64세) 8.2%, 중년층(40~49세) 7.2% 순이었다.
또한 쪽방·여관(24.5%)과 고시원(22.1%) 등 주거 취약지에 거주하는 가구에서 고위험군 비율이 두드러졌고 원룸(15.2%)과 다가구·다세대 주택(9.0%) 순으로 조사됐다.
가족관계 요인에 따라서는 이혼(14.1%)과 사별(10.8%) 등 비자발적 단절을 겪은 응답자에서 상대적으로 고위험군 비율이 높았다.
독립·미혼의 고독사 위험군 비율은 6.4%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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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는 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근로 여부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무직자의 고독사 위험군 비율은 17.6%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특히 질병으로 인한 무직자의 고위험군 비율은 22.6%에 달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복지수급자의 고위험군 비율(31.7%)은 비수급자(5.5%)의 약 6배에 이르렀다.
이는 복지 대상자일수록 사회적 고립 및 심리·경제적 취약성이 더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대구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쪽방, 고시원 등 주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집중 조사체계를 강화하고 복지 수급정보와 연계한 선제 개입 시스템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고독사 예방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사회적 책임”이라며 “이번 조사는 그 첫걸음으로 ·모든 시민이 복지안전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실
효성 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고독사 위험군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향후 선제적 개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10개 항목으로 구성된 구조화된 평가 도구를 활용한 이번 실태조사는 각 읍·면·동에서 대면 또는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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